UTOPUS
LEE JI YEON
[기획자 프로필]
독립문화기획자 | 디자이너 | 공간운영
내가 꿈꾸는 사주, 음양오행
영도는 6.25 전쟁과 1.4 후퇴 때 사람들에 떠밀려 눈앞에서 생이별한 가족들이 부지기수였다.
영도다리 밑에는 가족을 만나지 못해 애태우는 피난민을 대상으로 생사 여부를 풀이해 주는 점집이 줄줄이 생겨났을 정도였다고 한다.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점집을 오갔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주오행을 바꿀 수 있었다면 그 사람들의 운명을 바뀌었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며 가상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사람은 날 때부터 각자의 명과 운이 있다고 한다.
우주만물의 에너지를 거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세상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에,
이 에너지의 힘을 다스릴 수 있다면 우리의 운도 다스릴 수 있다고 믿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 미래를 나아갈 힘이 없을 때,
내 삶을 부정하고 싶을 때 무어라도 지푸라기를 잡을 수 있다면
내 사주오행을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이 기운을 찾아 나서면 될지 이야기 나누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